韓國支付산업은 규제 공백 속에서 선제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 BC Card(한국 최대 신용카드사 중 하나로 전국 약 20%의 카드 거래량을 담당)는 최근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며, 블록체인 회사 Wavebridge,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 Aaron Group, 그리고 해외 송금 플랫폼 Global Money Express와 협력하여 구축했다. 이 시범사업은 해외 이용자가 한국 내 가맹점에서 직접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해외 지갑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선불카드로 교환하여 전국 340만 BC Card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BC Card 공식은 이것이 단기 실험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이 정식으로 도입되기 전에 중요한 연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곧 시행될 규제 정책에 앞서 길을 닦고 있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기술 구조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 BC Card의 배후에는 한국 3대 통신 그룹 중 하나인 KT가 지원하고 있어, 이 시범사업의 무게감도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교착 상태에 빠졌음을 드러낸다. 원래 2025년 말까지 제출하기로 했던 규제 초안은 아직 움직임이 없으며, 문제의 핵심은 한국금융위원회(FSC)와 한국은행이 누가 이 문제를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51%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고 요구하여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규제 기관은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며 금융 혁신에 공간을 남기려 한다. 양측 모두 이유가 있으며, 단기적으로 타협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정책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은 과감히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는 시범사업을 통해 길을 찾고, 실무 경험을 쌓으며, 궁극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에 참고 사례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 적응 자세는 사실 결제 산업이 스테이블코인 전망에 대해 낙관적임을 반영한다.